아르헨티나 의류산업은 최근 사업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007년부터 중국산 의류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 아르헨티나 정부의 가격 동결 요구, 생산원가 상승, 의류치수법 시행되는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재 중국산 의류에 대해 현행 제3국 관세보다 높은 30~35%의 관세를 종가세로 부과하고, 종량세(최저가격제)와 비교해 높은 것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입관세 부과방식은 2007년 1월 1일부터 폐지될 예정으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섬유류의 수입 급증이 예상되고 있다.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섬유업계 기업인과 봄·여름(9월~2월) 신상품 의류를 전 시즌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 협정에는 의류 211개 품목이 적용되며 2007년 3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의류업계가 가격 동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관세를 인하 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정부는 지난해 의류치수법을 제정하였고, 이 법에 의하면 청소년 판매의류 매장은 모든 치수의 의류를 갖추어 판매해야하고 위반할 경우 벌금,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또한, 현행 미국식 표기법인 스몰(S), 미디엄(M), 라지(L)로 표시할 수 없으며 38호에서 48호까지 센티미터로 치수가 라벨에 표시돼 있어야 한다.

 이 법은 청소년의 무리한 다이어트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으나 업계의 반발이 심한 상태이다.

 산타페 주도 2007년 7월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한 의류치수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아르헨티나 섬유업계는 중국 및 브라질 산이 대량 수입되고 있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시장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브라질산에 대해 수입규제를 요청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일단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섬유업계에서 요청하는 섬유 및 의류 수입 규제를 위한 쿼터제도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아르헨티나 섬유업계는 중국산 등 제 3국산 수입 증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수입규제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밀수로 적발된 압수된 물품은 총 4400만 페소(U$1420만)로 이중 의류가 510만 페소(US$ 165만)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볼리비아, 파라과이로부터 밀수를 시도한 사례로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퉁 물건이 많았다.

 볼리비아의 경우 중국생산 짝퉁 의류가 칠레 이키케를 통해 수입된 후 육로를 통해 아르헨티나를 거쳐 볼리비아에서 최종 하역된 후 재차 아르헨티나로 밀수된 경우가 많았고, 볼리비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밀수될 때는 이중 바닥이 설치된 밀수용 트럭이나 보따리상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의류산업을 수입 대체 산업화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의류 판매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의류 수입관세 인하 조치를 레버리지로 가격 동결 정책을 2007년까지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불가 불안시는 의류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07년부터 중국산 의류에 대한 수입관세가 인하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 의류산업이 단기간내 침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르헨티나인 기호 자체가 유럽 취향이라는 점, 사이즈 면에서 체형이 국제규격과 다소 달라 수입제품의 인기가 없다는 점, 평가절하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낮아졌다는 점, 수입물량 급증 시 세이프가드 조치 등을 즉각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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