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클라이스터리 네덜란드 필립스그룹 회장은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개최된 북미영상의학회(RSNA) 기자회견에서 필립스가 보유중인 LG필립스LCD 지분 32.9%를 모두 매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LPL측 관계자는 "로열필립스가 LPL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은 시장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주회사 회장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립스의 LPL 지분 매각은 한층 속도를 탈 전망이다.

필립스는 2007년 7월까지 LG전자와의 지분보유협약에 따라 보유지분을 팔 수 없으나 LG전자의 동의만 얻으면 그 이전에라도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클라이스터리 회장은 또 주식 매각은 시장원리에 맞게 주주이익을 최대화하는 방법으로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항간에 나돌았던 일본 TV업체들에 대한 지분 매각 가능성도 부정했다.

이와 함께 클라이스터리 회장은 TV용 패널 공급처를 대만과 일본 등지로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PL은 그동안 TV용 패널 가운데 20~25% 정도를 필립스측에 공급해왔다.

LPL 관계자는 "필립스는 지금까지도 가격이 저렴하거나 LPL이 만들지 않는 모델 등의 패널을 대만 등에서 공급받는 다변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LPL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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