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에서 LCD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PDP 패널업계가 내년에는 50인치 이상 대형 풀HD용 패널을 출시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향후 시장 판도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PDP 패널업계의 움직임은 올해 FPD 시장에서 40인치급 LCD패널이 급성장한데 따른 차별화된 시장 창출이라는 전략과 함께 개화기에 접어든 풀HD 컨텐츠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풀HD용 패널은 이미 LCD 진영에서는 37인치 이상에서 50인치 대까지 라인업이 구축돼 양산단계에 돌입했지만 PDP 진영은 2007년이 풀HD PDP 패널 양산의 원년이 되는 셈이다.

마쓰시타(파나소닉)와 파이오니아가 최근 50인치 이상 풀HD PDP 패널을 출시했지만 아직까지 본격 양산단계는 아니어서 삼성SDI, 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PDP 패널업계간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풀HD급 PDP 시장이 열리면 PDP 수요가 확대되고 대형 T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내년중 60인치에 이어 50인치 풀HD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미에서 가동중인 A3 1ㆍ2라인을 기존 6면취에서 8면취 공법으로 전환하고 내년중 A3 3라인 투자가 최종 결정되면 최대 생산량이 월 73만대, 연 876만대에 이르게 돼 대량 공급 및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도 내년부터 PDP 시장의 대형화, 풀HD화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50인치ㆍ63인치 풀HD를, 하반기에는 58인치 풀HD PDP 패널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내년 5월 양산을 목표로 50인치 전용 PDP 4라인을 짓기로 한 것도 이같은 시장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4라인은 50인치 기준 월 18만대, 연간 216만대 생산이 가능해 기존의 1~3라인(42인치 기준 연 432만대)까지 합하면 700만대에 가까운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LCD 단가가 아무리 떨어졌다고 해도 대형, 고화질로 가면 PDP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LCD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PDP 업계는 최근 50ㆍ58ㆍ65인치 풀HD PDP 패널을 출시한 마쓰시타와 50ㆍ58인치 풀HD PDP를 내놓은 파이오니아, 60인치 출시를 계획중인 히타치 등 일본업체와 LG전자, 삼성SDI 등 한국 업체들간의 대형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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